"내 이름은 내성천, 나는 곧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나는 내성천입니다. 낙동강의 제1지천이지요. 소백산맥의 남쪽 기슭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경북 봉화와 영주를 적시고 안동 등지를 거쳐 낙동강으로 흐릅니다. 나는 멸종위기종 1급인 흰수마자를 비롯하여 고라니, 삵 등 수많은 동식물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106km 길이의 나는 작은 마을들을 굽이굽이 휘감아 흐릅니다. 그 모습이 마치 뱀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사람들은 나를 사행천(蛇行川)이라고 부르지요. 어떤 이는 모래사(沙)자를 써 부르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모래하천이기 때문이지요. 나는 강의 상류부터 하류까지 바닥과 주변 일대가 모래로 형성된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 얕게는 3~7m, 깊게는 22m의 모래가 쌓여 있고, 그 속으로 차가운 물이 흐릅니다. 나는 안동과 문경을 거쳐 낙동강 하류까.. 더보기 이전 1 2 3 4 ··· 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