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다시 걷기 - 길 위에서 나를 만나다 많은 사람들이 등산이 쉽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꼭 여기 니알슨에서 등산을 해봐야 진짜 산행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아 침을 한참 먹고 있는데 대장님께서 도시락을 싸라고 하셨다. ‘도시락?’ 그래서 왜 도시락을 싸야 하느냐고 물어봤다. 답은 간단했다. 산 위에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단은 군말 없이 도시락을 쌌다.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지, 흥분되면서 동시에 걱정되기도 하였다. 모든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나서 드디어 산에 올라갔다. 처음에는 신나는 마음이 앞섰다. 주위의 극지 식물도 보고, 구조토라는 동토층의 지형도 세심하게 살펴보면서 ‘이쯤이야’라는 마음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앞으로 몇 십 킬로미터를 더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저 멀리 폐가.. 더보기 이전 1 2 3 4 5 ··· 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