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hirlwind

1. 꿈을 향해 날아오르다 - 극지에서 답을 얻다

집에서 오전 일찍 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 입구에서 조금 헤매다 공항 안으로 들어와 보니 몇몇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같이 사진도 찍고, 또 인천공항 곳곳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다 각자 수속을 끝내고 공항 반대쪽, 그러니까 굳이 말하면 대한민국의 경계를 넘게 되었다. 이제야 우리나라를 떠난다!’ 라는 실감이 몰려왔다. 북극에 가서 혹시 무슨 일은 없을지, 또 제대로 체험도 하지 못하고 일정에 쫒기다 그냥 싱겁게 오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기도 하였다.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비행기를 탔다. 기내에는 간단하게 영화나 뉴스를 볼 수 있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었고, 그리고 기내식도 맛있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하지만, 그것이 북극으로 가기 위한 사투(?)의 시작이 될 줄은 꿈에도 꾸지 못했다.

이래저래 10시간의 여행이 끝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지만 우리들은 도저히 쉴 시간이 없었다. 주위 구경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그건 앞으로의 여행에서 충분히 보상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바로 오슬로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스칸디나비아 항공 비행기를 타고 오슬로에 도착하니 벌써 밤이었다. 7시 경이면 우리들 체력으로는 아직 멀쩡해야 정상이었지만, 그 즈음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2(!)였다. 시차적응이 되었을 리 없는 우리로서는 바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시간이었기에,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샤워를 하고 잤다. 이렇게 북유럽에서의 첫날밤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