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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

걷고, 다시 걷기 - 길 위에서 나를 만나다 많은 사람들이 등산이 쉽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꼭 여기 니알슨에서 등산을 해봐야 진짜 산행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아 침을 한참 먹고 있는데 대장님께서 도시락을 싸라고 하셨다. ‘도시락?’ 그래서 왜 도시락을 싸야 하느냐고 물어봤다. 답은 간단했다. 산 위에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단은 군말 없이 도시락을 쌌다.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지, 흥분되면서 동시에 걱정되기도 하였다. 모든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나서 드디어 산에 올라갔다. 처음에는 신나는 마음이 앞섰다. 주위의 극지 식물도 보고, 구조토라는 동토층의 지형도 세심하게 살펴보면서 ‘이쯤이야’라는 마음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앞으로 몇 십 킬로미터를 더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저 멀리 폐가.. 더보기
3. 자연은 우리에게 가끔 길을 허락하지 않는다 - 극지에서 답을 얻다 시차적응이 아직 덜 되어서인지, 아니면 긴 여정의 설렘 때문인지, 아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눈이 번쩍 떠졌다. 밥을 먹고 나서 롱이어비엔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나는 ‘설마 오슬로까지 타고 왔던 비행기보다 작은 비행기가 있겠어?’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섣부른 생각은 곧 깨지고 말았다. 우리는 결국 경비행기보다 아주 약간 큰 비행기를 타고 롱이어비엔으로 향했다. 롱이어비엔은 다산기지가 있는 스피츠베르겐 섬 바로 옆에 위치한 세계 최북단의 마을이다. 니알슨 같은 다른 과학기지들과는 달리, 이 롱이어비엔에는 슈퍼마켓도 있고, 진짜 집도 있고, 그리고 레스토랑도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아무튼, 예정대로라면 3시 30분 즈음에 경비행기를 타고 바로 옆, 니알슨에 가야 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나와서 바로.. 더보기
[그린캠퍼스]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학이 참여하다 - (2)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학이 참여하다 - (2) 한국 그린캠퍼스 협의회 회장 신의순 인터뷰 1.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가 2008년 말에 출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계기와 목적으로 출범을 하게 되었는지요 ? 그린캠퍼스 활동에 관심이 높은 8개 대학의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2008년 11월에 연세대학교에서 한국그린캠퍼스추진협의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이 모임을 주도한 연세대학교는 2001년에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연세환경포럼을 창립하면서 세미나, 국제회의, 정책연구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어떻게 교육과 연구에 반영하여 확산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활동을 하면서 이러한 모임을 연세대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전국의 여러 대학들과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보기
[그린캠퍼스]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학이 참여하다 - (1)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학이 참여하다 - (1) 21세기에 들어와 지구는 에너지, 기후변화, 자원 등의 국제사회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나 풍요롭기만 할 줄 알았던 에너지 자원의 고갈은 급속도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자원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이다. 이미 우리는 많은 언론매체와 자료 등을 통하여 기후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익히 들어왔다.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 0.74도 상승하였으며 최악의 경우 앞으로 21세기가 끝날 때쯤이면 섭씨 6.4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지구의 평균상승온도보다 높은 섭씨 1.7도 상승하였으며 40년간 제주도 해수면은 22cm나 상승하였다. 이것은 세계 평균의 3배에 .. 더보기
쓰레기통의 인식차이 쓰레기통의 인식차이 방학을 맞이해 모인 나의 절친들은 끝없는 수다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한 친구의 발언이 나를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 길 거리가 너무 지저분 한거 같아. 왜 이렇게 길거리에 버리는 거지 “ “ 거리에 쓰레기통이 너무 없어서 그래 … “ “ 조그만 한 쓰레기 쯤이야 갖고 있다가 집에서 버리면 되지 않을까 ? “ “ 그게 하루 이틀 이여야지 … “ 우리나라에는 쓰레기통이 많이 없는 것이 사람들의 버리기 문화를 조성한 것일까 ? 문득 지난 겨울 다녀온 영국 런던이 생각 났다. 길거리에 형태를 갖춘 통과 걸침대에 걸어둔 투명 봉투가 런던의 쓰레기통이다. 블록 당 기본으로 배치되어 있는 양은 우리나라와 비교될 정도였다. 기본 2개 그 이상인 곳도 있었다. 도대체 런던은 얼마나 방대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