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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걷고, 다시 걷기 - 길 위에서 나를 만나다 많은 사람들이 등산이 쉽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꼭 여기 니알슨에서 등산을 해봐야 진짜 산행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아 침을 한참 먹고 있는데 대장님께서 도시락을 싸라고 하셨다. ‘도시락?’ 그래서 왜 도시락을 싸야 하느냐고 물어봤다. 답은 간단했다. 산 위에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단은 군말 없이 도시락을 쌌다.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지, 흥분되면서 동시에 걱정되기도 하였다. 모든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나서 드디어 산에 올라갔다. 처음에는 신나는 마음이 앞섰다. 주위의 극지 식물도 보고, 구조토라는 동토층의 지형도 세심하게 살펴보면서 ‘이쯤이야’라는 마음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앞으로 몇 십 킬로미터를 더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저 멀리 폐가.. 더보기
경기도그린캠퍼스 대학생협의회의 발판을 맞이 하다. 2010년 8월 27-28일 1박 2일간 푸른경기 21실천협의회와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의 주관으로 ‘경기도 대학생 에너지,기후변화 워크샵’ 이 진행 되었다. 이번 워크샵은 다음 달에 있은 그린캠퍼스 대학생 협의회의 발판을 마련하며 동시에 학생들의 에너지,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열렸다. 경기도의 소재하는 경기공업대, 경희대, 경원대, 명지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경대 등에 재학 중인 학생 약 25명이 모여 에너지 자립마을인 부안시민발전소를 방문하여 살펴본 후 천안에 소재한 광덕산 생태 교육장에서 대학생들의 실천을 위한 아이디어와 강연이 이어졌다. 27일 경기도 인재개발원 다산 홀에 모인 학생들은 녹색연합 김제남 위원장의 기후변화에 대한 강연을 들은 후 부안시민발전소로 출발하였다. 전북 부안군 .. 더보기
3. 자연은 우리에게 가끔 길을 허락하지 않는다 - 극지에서 답을 얻다 시차적응이 아직 덜 되어서인지, 아니면 긴 여정의 설렘 때문인지, 아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눈이 번쩍 떠졌다. 밥을 먹고 나서 롱이어비엔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나는 ‘설마 오슬로까지 타고 왔던 비행기보다 작은 비행기가 있겠어?’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섣부른 생각은 곧 깨지고 말았다. 우리는 결국 경비행기보다 아주 약간 큰 비행기를 타고 롱이어비엔으로 향했다. 롱이어비엔은 다산기지가 있는 스피츠베르겐 섬 바로 옆에 위치한 세계 최북단의 마을이다. 니알슨 같은 다른 과학기지들과는 달리, 이 롱이어비엔에는 슈퍼마켓도 있고, 진짜 집도 있고, 그리고 레스토랑도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아무튼, 예정대로라면 3시 30분 즈음에 경비행기를 타고 바로 옆, 니알슨에 가야 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나와서 바로.. 더보기
2. 가끔씩, 자연은 길을 허락하지 않는다 - 북극에서 답을 얻다 시차적응이 아직 덜 되어서인지, 아니면 긴 여정의 설렘 때문인지, 아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눈이 번쩍 떠졌다. 롱이어비엔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나는 ‘설마 오슬로까지 타고 왔던 비행기보다 작은 비행기가 있겠어?’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섣부른 생각은 곧 깨지고 말았다. 우리는 결국 경비행기보다 아주 약간 큰 비행기를 타고 롱이어비엔으로 향했다. 롱이어비엔은 다산기지가 있는 스피츠베르겐 섬 바로 옆에 위치한 세계 최북단의 마을이다. 니알슨 같은 다른 과학기지들과는 달리, 이 롱이어비엔에는 슈퍼마켓도 있고, 진짜 집도 있고, 그리고 레스토랑도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아무튼, 예정대로라면 3시 30분 즈음에 경비행기를 타고 바로 옆, 다산기지에 가야 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나와서 바로 니알슨으로 가.. 더보기
[그린캠퍼스]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학이 참여하다 - (1)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학이 참여하다 - (1) 21세기에 들어와 지구는 에너지, 기후변화, 자원 등의 국제사회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나 풍요롭기만 할 줄 알았던 에너지 자원의 고갈은 급속도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자원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이다. 이미 우리는 많은 언론매체와 자료 등을 통하여 기후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익히 들어왔다.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 0.74도 상승하였으며 최악의 경우 앞으로 21세기가 끝날 때쯤이면 섭씨 6.4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지구의 평균상승온도보다 높은 섭씨 1.7도 상승하였으며 40년간 제주도 해수면은 22cm나 상승하였다. 이것은 세계 평균의 3배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