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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3. 자연은 우리에게 가끔 길을 허락하지 않는다 - 극지에서 답을 얻다 시차적응이 아직 덜 되어서인지, 아니면 긴 여정의 설렘 때문인지, 아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눈이 번쩍 떠졌다. 밥을 먹고 나서 롱이어비엔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나는 ‘설마 오슬로까지 타고 왔던 비행기보다 작은 비행기가 있겠어?’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섣부른 생각은 곧 깨지고 말았다. 우리는 결국 경비행기보다 아주 약간 큰 비행기를 타고 롱이어비엔으로 향했다. 롱이어비엔은 다산기지가 있는 스피츠베르겐 섬 바로 옆에 위치한 세계 최북단의 마을이다. 니알슨 같은 다른 과학기지들과는 달리, 이 롱이어비엔에는 슈퍼마켓도 있고, 진짜 집도 있고, 그리고 레스토랑도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아무튼, 예정대로라면 3시 30분 즈음에 경비행기를 타고 바로 옆, 니알슨에 가야 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나와서 바로.. 더보기
2. 가끔씩, 자연은 길을 허락하지 않는다 - 북극에서 답을 얻다 시차적응이 아직 덜 되어서인지, 아니면 긴 여정의 설렘 때문인지, 아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눈이 번쩍 떠졌다. 롱이어비엔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나는 ‘설마 오슬로까지 타고 왔던 비행기보다 작은 비행기가 있겠어?’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섣부른 생각은 곧 깨지고 말았다. 우리는 결국 경비행기보다 아주 약간 큰 비행기를 타고 롱이어비엔으로 향했다. 롱이어비엔은 다산기지가 있는 스피츠베르겐 섬 바로 옆에 위치한 세계 최북단의 마을이다. 니알슨 같은 다른 과학기지들과는 달리, 이 롱이어비엔에는 슈퍼마켓도 있고, 진짜 집도 있고, 그리고 레스토랑도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아무튼, 예정대로라면 3시 30분 즈음에 경비행기를 타고 바로 옆, 다산기지에 가야 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나와서 바로 니알슨으로 가.. 더보기
1. 꿈을 향해 날아오르다 - 극지에서 답을 얻다 집에서 오전 일찍 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 입구에서 조금 헤매다 공항 안으로 들어와 보니 몇몇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같이 사진도 찍고, 또 인천공항 곳곳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다 각자 수속을 끝내고 공항 반대쪽, 그러니까 굳이 말하면 대한민국의 경계를 넘게 되었다. 이제야 ‘우리나라를 떠난다!’ 라는 실감이 몰려왔다. 북극에 가서 혹시 무슨 일은 없을지, 또 제대로 체험도 하지 못하고 일정에 쫒기다 그냥 싱겁게 오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기도 하였다.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비행기를 탔다. 기내에는 간단하게 영화나 뉴스를 볼 수 있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었고, 그리고 기내식도 맛있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하지만, 그것이 북극으로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