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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혜

무더운 날씨... 우리 빗물맥주 한잔 어때요 ?

 



 한 낮의 온도가 30도를 넘고 밤에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더운 날씨에 시원한 것을 찾아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사람들은
열대야에게 잡힌 더위를 이기려 야외로 나가 맥주 한잔을 즐긴다. 여름의 더위만큼 맥주의 판매 열기 또한 뜨겁다. 이왕 시원한 맥주 한잔과 더위를 이기려 한다면 그린맥주를 한잔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작년 미국 애틀란타에서는 세계 최초 친환경 그린 맥주를 선 보였다. 그린맥주 ?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패트릭의 날에 마시는 초록색 맥주를 생각한다. (*성 패트릭의 날 ; 아일랜드의 기독교를 선교한 패트릭을 기리는 날로 온통 초록빛으로 물든다.) 하지만 이들이 선보인 그린맥주는 전혀 다른 맥주이다.
100% 순 빗물로 만든 빗물맥주
이다. 



 오래전부터 빗물은 사람들의 식수, 농업용수로 생활 속에 자리 잡은 자연자원이다. 
 맥주의 탄생에도 빗물이 등장한다. 맥주의 오래된 설화는 한 부인이 남편에게 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밖에 내어 둔 보리와 밀반죽에 비가 오면서 모두 젖게 된다. 보리와 밀반죽의 당분은 빗물에 의해 모두 녹게 되고 대기 중의 효모균과 결합하여 맥주를 만들어 낸다. 냄새는 좋지 않지만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마든다 하여 ‘액체’ 빵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보리를 재배하는 지역에 널리 퍼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맥주의 맛은 광물질 함유량이 낮은 물을 사용할수록 좋아진다. 수돗물의 경우 광물 함유량이 많지만 빗물 아니다. 이러한 면에서 맥주에 빗물은 적합한 원료이다. 하지만 산업화가 확산되면서 오염된 대기 중의 빗방울을 이용한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는 달갑지 않다. 이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대기 중의 오염도가 심각한 만큼 비가 내리면 빗물을 받아 여러 여과 과정을 걸쳐 물탱크에 모여지게 된다. 여과 과정 중 우리에게 해로운 물질들은 제거 되어 수돗물 보다 훨씬 깨끗하고 부드러워진다. 맥주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업체들은 많은 돈을 투자하여 좋은 지역의 물을 사용하기 위해 멀리까지 찾아간다. 투자비며 운송비, 인권비등 만만치 않다. 반면 빗물의 경우 맛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오염을 방지하며 경제적으로도 업체의 이득을 가져다준다.



주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빗물을 이용하여 친환경의 시원한 맛을 느껴보자